12일 코스피 시장에서 휠라코리아 (40,050원 ▼700 -1.72%)는 전날대비 500원(0.49%) 오른 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전년대비 274% 급증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한 후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2거래일 만에 상승추세를 회복했다.
아쿠쉬네트의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가 짝수해마다 출시하는 골프공 때문이다. 골프공의 영업이익률은 16~17%(전체 제품 평균 9~10%)로 마진이 가장 높아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매우 크다. 실제로 골프공 신제품이 출시되는 매 짝수년 상반기에는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휠라코리아의 국내와 중국 사업 실적의 빠른 회복 및 성장 추세를 고려할 때 당분간 휠라코리아의 기업가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기업 중 가장 저평가 돼있는 점도 매우 큰 투자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기준 휠라코리아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2.23배, PBR(주가순자사비율)은 1.17배 수준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골프 브랜드 PER은 각각 9.8배, 26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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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과 함께 발표한 액면분할 소식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3% 이상 보유 주주(2017년 3분기 기준)를 포함한 주요 주주 지분율은 59.6%에 달해 그동안 부족한 유동성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최근 주가 급등 후 거래량이 늘어나기 전까지 올 들어 일평균거래량은 발행주식총수 대비 0.3% 수준에 불과했다.
김은지 KB증권 연구원은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 결정은 유통주식수 확대에 따른 유동성 측면 긍정적"이라면서도 "향후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이익 턴어라운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