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운명걸린 기회, 낙관 어렵다…국민성원 필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8.03.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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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지금껏 성공 못한 대전환, 우연이 아니라 옳은 길"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3.12.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3.12.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만이 예측 불가한 외부적인 변수들을 이겨내고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디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하여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국민들께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 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차원에서 결코 놓쳐선 안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라며 "결과도 낙관하기가 어렵고 과정도 조심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 아니라 그 길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라며 "전쟁이 아닌 평화를, 군사적 해법 아닌 외교적 해법을 전세계가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과 미국을 잇따라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다. 정 실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북미대화 의향을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이를 전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냈다. 그는 시 주석에게 이 같은 협상 상황을 설명하고 중국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한다. 역시 대북특사였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일본을 방문, 13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만난다.

문 대통령은 한편 "패럴림픽에서 활약하며 감동을 주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 일상 생활에서 구현될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공한 패럴림픽이 될 것"이라며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경기 중계가 외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호소한 것처럼 우리 방송들도 국민들이 패럴림픽 경기를 더많이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중계 시간을 편성해줄 수 없는 것인지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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