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코스피(왼쪽)가 전 거래일보다 24.67포인트(1.00%) 오른 2484.1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60원 내린 1065.20원. 2018.03.12./사진=뉴시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6원 내린(원화 강세) 1065.2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26일(1063.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최저치다.
역외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것은 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의 영향이 컸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31만3000명(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엔 시간당평균임금이 전년대비 2.9%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 가능성에 증시가 폭락한 바 있다.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가 퍼지면서 역외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개장 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꾸준히 낙폭을 늘리면서 정오를 지나 1063원까지 내렸다. 이는 1월29일(저점 1061.9원) 이후 장중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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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상승으로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종일 강세를 보이면서 전일대비 24.67포인트(1.00%) 오른 2484.12로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978억원 순매수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역외 세력의 매도세에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1060원대 초반에선 저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엔 환율도 하락, 다시 100엔당 1000원선이 깨졌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17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4.31원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9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1일(998.75원) 이후 약 2주 만에 처음이다. 같은 시각 원/유로 재정환율은 1유로당 전일대비 5.83원 떨어진 1312.11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