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주총시즌 돌입…관전 포인트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8.03.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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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한상범 LGD 부회장·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재선임 예정···삼성전자, 이사진 대폭 교체

전자업계 주총시즌 돌입…관전 포인트는?


이번주 LG디스플레이 (10,680원 ▲190 +1.81%)를 시작으로 주요 전자업체들이 잇따라 주주총회를 연다. 지난해 호실적을 낸 일부경영진은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사내·외 이사진을 대폭 교체해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5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정기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한상범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상돈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 등은 아직 LG디스플레이 사내이사 임기가 남아있다.

사외이사의 경우 소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2011년부터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를 맡았던 장진 경희대 교수가 일신상 사유로 물러나고 이병호 서울대 공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2008년부터 이어온 '라운드테이블' 방식의 주총을 연다. 강당 형태보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주주들에게 발언권을 주고 총회를 마친 후에는 제품 설명회 등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이어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LG전자 (98,700원 ▲200 +0.20%)는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LG전자 대표이사에 오른 뒤 지난해에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에서 호실적을 낸 성과 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외 이사진을 대폭 교체하는 한편 액면분할을 통한 주주친화 안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상훈 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즈) 부문장 사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사장 등 4명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상훈 전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사외이사는 3명이 새롭게 선임된다. 한국계 미국인이자 미국 벨연구소 최연소 사장 출신의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 노무현 정부 여성 최초 법제처장을 지낸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 국내 반도체 권위자로 꼽히는 박병국 서울대 교수 등이 신규 이사진이다.



50대1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변경도 다룬다. 액면분할 건이 통과되면 신주권은 오는 5월16일 상장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정기주총에 모습을 드러낼지 업계의 관심이 높지만 지난달 말 이사회에 불참한 만큼 주총에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하이닉스 (187,500원 ▲1,500 +0.81%)는 이달 28일 오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이 다뤄진다. 최근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일치를 추구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이석희 사업총괄 사장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아울러 송호근 서울대 교수와 조현재 광주대 초빙교수,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 등 3명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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