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블룸버그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이하 BofAML)는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ROE는 자기자본으로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고용 성평등은 주가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BofAML은 "성 평등이 기업의 현재 주가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미래 가격과 어닝리스크(실적위험)에 긍정적인 신호임엔 틀림없다"며 "게다가 성평등 기업은 최근 몇 년간 증시에서 '리레이팅'(같은 이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더 높게 형성되는 것)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S&P500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08년 평균 14%에서 올해 22%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여성 임원 비율이 3분의 1 이상인 기업은 500개 기업 가운데 1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