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국장 "북미대화 전 어떤 양보도 없다…北 제재완화 안 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03.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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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금이 최적기이기 때문에 북미대화 수용"…'즉흥적 결정' 논란 일축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사진=폭스 뉴스 캡쳐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사진=폭스 뉴스 캡쳐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1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시험 중단에 대한 분명한 증거를 제공하기 전엔 어떤 양보도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성사 후 북미 정상회담이 자칫 북한의 의도대로 흐를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일축한 것이다.

폼페오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김정은이 미사일 시험 중단에 대한 완전하고 증명할 수 있으며 되돌릴 수 없는 증거를 제공하기 전까지 미 정부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의 이번 결정이 즉흥적인 게 아니었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미사일 도발 중단, 한미 연합훈련 인정, 비핵화 의지 등 확실한 전제 조건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한 것"이라며 "이런 일은 과거 어느 때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수용은 지금이 최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폼페오 국장은 "북한은 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정권이 압박을 받은 데 따라 이런 조건으로 대화 제의를 하게 된 것"이라며 "CIA는 김정은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대통령에게 긴밀히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오 국장은 같은 날 CBS에도 출연해 "회담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북미 정상간) 대화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대북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으로부터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실험을 계속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 전 정부보다 더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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