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금리 인상 최대 세 차례 전망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3.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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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된 고용지표에도 물가상승률 제자리 "임금상승률 더 오르고 실업률 더 내려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실물경제가 과열된 것 같지 않다고 진단하며 점진적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실물경제가 과열된 것 같지 않다고 진단하며 점진적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전된 미국의 고용지표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연준이 올해 최대 세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CIBC월드마켓의 앤드루 그란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임금상승률이 갑자기 오른 건 환상에 불과하다"면서 "빠른 물가에 대한 우려감을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란탐은 "연준은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 차례 금리 인상을 고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나는 2월 고용지표 강세에도 금리를 인상하기까지 좀 더 지켜보는 걸 선호한다"며 "올해 중반까지 기다린 후 몇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에번스 총재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2%에 미치지 못하는 데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고용 시장이 '뜨겁고, 뜨겁고, 뜨거운(hot, hot, hot)'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세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며 "금리를 덜 올리는 것보다 너무 많이 올리는 게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를 네 차례 올리기 위해선 임금상승률이 더 오르고 실업률이 더 내려가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존 실비아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월과 6월에 각각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리를 두 차례 올린 후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들이 해결될 것이고, 남은 기간 금리를 더 빠르게 올릴지 점진적으로 올릴지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31만3000명 증가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연간 상승률도 2.6%로 낮아졌다. 이는 최근 수년간 평균 수준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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