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3개 국내 주식형 통일펀드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04%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0.04%)보다 낮다.
두 펀드 모두 자산의 60% 이상을 통일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주에 장기 투자한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저평가된 통일 관련주에 최소 5년, 최대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가치투자가 기본운용 철학"이라며 "단기 수익률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일펀드는 운용전략에 따라 편입자산 대부분을 우량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신영마라톤펀드는 대다수 자산을 삼성전자, 현대차, SK, 영풍, 포스코, GS, KB금융, 현대모비스, 이마트 등 우량주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다.
하이통일르네상스는 삼성전자와 비츠로셀, GS리테일, SK하이닉스, 현대글로비스 등 우량주에 최소 50% 이상의 자산을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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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 여파로 우량주 주가가 대부분 하락하자 통일펀드 역시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실제로 우량주 중심인 '코스피200' 지수는 지난달 6.15%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통일펀드는 남북관계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남북경협주가 아닌 IT, 자동차, 인프라, 식료품 등과 관련된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선 남북관계 개선이 본격화되더라도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며 "저평가된 남북경협주 편입 비중 확대 등 운용전략 변경을 적극 검토할 때"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