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북미 정상회담 소식에 1% 상승 화답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3.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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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외인·기관 동반 순매수 … 남북경협주·사드 관련주 동반상승

코스피 시장이 9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대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1% 이상 올라 2460선을 코앞에 뒀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1% 넘게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한발 물러난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 관세부과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5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전해지자 상승 폭을 키워 한때 1% 넘게 올라 2476.43까지 상승했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셀트리온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상승폭을 줄였으나 장 막판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로 1%대 상승을 기록했다.



간밤 열린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사하고 중국의 2월 수출이 예상외의 큰 호조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조명으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사드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엔터 게임 카지노 등이 크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으로 비핵화 문제가 진전을 이룬다면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젊은 세대인 김 위원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남북경협주·사드 관련주 동반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37포인트(1.08%) 오른 2459.45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2억원, 2921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489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1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923억원 순매수 등 전체 1234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39계약, 675계약 순매수다. 기관이 1124계약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올랐다. 의약품과 철강금속이 각각 2.67%, 2.41% 내렸으며 종이목재 은행이 하락했다. 건설업과 증권이 각각 4.62%, 4.05% 오른 가운데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등이 상승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1.10% 올라 248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나흘연속 상승이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도 0.24% 내린 8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엿새만의 하락이다.

셀트리온 (174,300원 ▲500 +0.29%)이 7.91% 내려 32만6000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로 현대차와 POSCO가 각각 0.32%, 3.63% 밀렸다.

LG화학이 5.04% 오른 가운데 KB금융 삼성물산 삼성생명 현대모비스가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신한지주 등도 상승마감했다.

남북 경협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22.62% 급등했으며 사드 피해주로 거론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를 비롯해 한화갤러리아타임 호텔신라 등 면세점 관련주가 상승했다. GKL 제주항공 롯데관광개발 등 카지노 여행 관련주도 올랐다.

보령제약이 액면분할 효과로 3.51% 올랐다.

620개 종목이 상승, 198개 종목이 하락했다.

◇셀트리온 그룹주 약세=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86포인트(1.39%) 상승한 865.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9억원, 1031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1749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가 5.58% 급등했다. 인터넷 비금속 등만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3.68%, 1.75% 빠졌다.

신라젠이 1.58% 내렸으며 포스코컴텍이 2.47% 하락했다.

메디톡스 휴젤이 각각 4.10%, 4.25% 올랐다.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CJ E&M 스튜디오드래곤 컴투스 JYP Ent. (57,300원 ▲1,500 +2.69%) 삼화네트웍스 등 엔터 게임 관련주가 상승마감했다. 파라다이스와 에머슨퍼시픽이 각각 11.48%, 10.50% 급등했다.

행남자기 매직마이크로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866개 종목이 상승, 30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0.40원(0.04%) 내린 1069.8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3.50포인트(1.11%) 오른 318.2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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