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7.11.07. [email protected]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올해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순조롭게 성사만 된다면, 처음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정 실장은 "직접 만나 얘기를 하면 큰 성과를 낼 것이다.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넸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화답했다. 대화의 조건이었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에 대한 의지표명을 북한이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결정 소식을 듣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이 만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며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다뤄나가겠다.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며 "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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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준비위의 구성을 지시했다. 위원장으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낙점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준비위는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이끌어갈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게 주요 임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양쪽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