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학내갈등 장기화..개강은 도대체 언제

대학경제 심현영 기자 2018.03.0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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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총장 퇴진 요구하는 총신대 학생들, 신학기 개강 불투명

▲개혁을 외치는 총신대 현수막(사진=총신대 총학생회 페이스북)▲개혁을 외치는 총신대 현수막(사진=총신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대학가는 개강이 한창인데 총신대학교는 내홍을 겪으며 학교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

개인 비리와 학교 사유화를 위한 법인 정관 개정 등 논란을 빚은 김영우 총장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새 학기 개강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애당초 지난 2일 개강을 위해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수강 신청이 이뤄졌어야 하지만 전산실 서버 접속이 차단된 이후 학교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면서 현재까지 모든 학사행정이 마비된 상태다.



총신대 교무지원처 측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임시 홈페이지를 열어 수강신청을 진행하고 오는 12일로 개강을 연기했다. 하지만 총학생회를 포함한 800여 명 학부생 과반은 강의계획서도 없는 '의미 없는' 수강신청을 거부하고 있어 앞으로 개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지난 1월 4일부터 총장 사퇴 등 요구 사항을 내걸고 무기한 점거 농성을 벌였으며 이는 용인 소재 신학대학원까지 확대되는 형국이다.



지난 2일에는 총신대 교수 61명이 성명을 내고 총장 측에 학생들과 대화에 나설 것과 교직원의 24시간 비상근무 지시 철회를 요구했다.

총신대 교직원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지난달 교내에 외부 용역이 동원된 상황에 대해 '술 취한 용역 동원행위는 신앙인으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총신대 교수협의회는 "학사행정의 파행 책임은 전적으로 총장의 불법적인 총장직 유지와 재단이사들의 불법적인 정관변경 및 재단이사직 유지에 있다"며 "총장과 재단이사들이 사퇴하면 수강신청 문제를 포함한 모든 학사행정은 즉각 정상화 될 것이다. 우리 교수들은 총동창회, 교직원노조, 신대원 비대위, 총학생회, 일반대학원원우회, 총신 졸업생 3천여 명 등과 함께 재단이사들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총신대 박노섭 재단이사가 오는 12일 재단 측 입장과 상황을 설명하는 공청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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