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빌라 재건축 공략…자산 1조 건설사로 도약"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3.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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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상지카일룸 대표 "코스닥 입성 첫해, 안정적 수익구조로 주주신뢰 높일 것"

“자산 1조원 규모의 고급빌라 전문 건설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올해 서울 논현동과 청담동에 들어서는 카일룸을 분양하고 빌라 재건축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입니다.”

한종희 상지카일룸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오는 5월 논현동 카일룸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급빌라 건설업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한 대표는 1991년 현대산업개발에서 나와 상지건설을 창업한 뒤 ‘리츠빌’과 ‘카일룸’ 브랜드로 국내 고급빌라시장을 개척했다.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톱10 순위에선 ‘상지리츠빌카일룸’이 빠지지 않는다.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사 포워드컴퍼니스와 상지건설을 합병한 후 사명을 상지카일룸으로 변경한 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한 대표는 국내 고급빌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신흥부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강남 주요 지역에 들어선 프라이빗을 강조한 카일룸을 부의 상징으로 여기면서 거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지카일룸은 오는 5월 논현동 언주로 720 부지에 연면적 8732.67㎡,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으로 구성된 논현동 카일룸을 분양한다. 공동주택 28가구와 레지던스 8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40억~97억원이다. 한 대표는 “논현동 카일룸은 브랜드 최초로 복층 레지던스를 도입했다”며 “개발이익만 400억원 이상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청담동 빌라를 재건축한 청담동 카일룸도 분양한다. 빌라 재건축은 한 대표가 앞으로 상지카일룸의 신규 먹거리로 보는 시장이다. 한 대표는 “상지건설은 1990년대 방배, 반포에 리츠빌 빌라를 지으면서 시작했고 이미 20년 이상 돼 재건축 수요가 많다”며 “상지카일룸 입장에선 토지매입 비용이 들지 않아 분양성만 잘 판단하면 돼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청담동과 삼성동을 중심으로 레지던스 임대업도 추진, 상지카일룸의 자산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한 대표는 “독일 건설사들은 경기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 레지던스를 건설한 뒤 임대사업을 한다”며 “상지카일룸도 요지에 레지던스를 지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상지카일룸의 코스닥 입성 첫해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주식시장의 신뢰를 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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