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교에는 일반대학 수학과 교수 출신인 윤석봉(57) 씨가 관광경영과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윤 씨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참여하고 전문대학에서 관광산업에 대한 현실적인 실무 지식과 역량을 쌓고 평생교육 차원에서 제2의 인생과 전문직업인이 되고자 진학했다.
▲거제대 윤석봉 씨
이 헌 거제대 관광경영과 학과장은 "형제나 남매가 입학한 경우는 들어봤지만 일반대학 교수님이 새로운 전공을 접하고자 성인학습자로 입학한 경우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관광분야 전문직업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련 수업에 대한 여러 생각도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선진국은 3D프린팅 분야에 많은 투자를 기울이며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미래 첨단육성 산업 중 하나로 정부 주력사업이 될 것"이라며 "남들보다 나이가 많지만 미래 첨단 분야라면 '늦은 것이 아니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올해 신설되는 3D프린터개발 산업기사, 3D프린터운용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창의적인 미래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수지, 수가, 수아 씨
첫째 이수지 씨는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던 중 전문대학 U턴을 선택했다. 수지 씨는 "간호사라는 나만의 꿈을 찾은 만큼 내 분야에서 전문직업인으로 인정받으며 일할 것"이라며 "우리 세 자매 모두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해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리고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막내 이수아 씨는 고교부터 보건의료행정 분야로 자신의 진로를 잡았다. 수아 씨는 "학교 동문인 두 언니가 옆에 있어 든든하다"며 "성실히 공부해 꼭 장학금을 받아 부모님과 언니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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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는 이들 자매에게 '가족사랑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 경인여자대학교에는 새로운 제2의 인생의 꿈을 이루고자 고순영(54·여), 고윤정(49·여) 씨 자매가 간호과에 입학했다. 고 씨 자매는 "대학 캠퍼스 생활을 함께 즐기고 싶어 지원했다. 간호사에 도전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통해 자녀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입학 시 자녀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열정만큼은 20대 동기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학업에 성실히 임하는 학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보 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이처럼 전문대학이 평생교육차원에서 새로운 제2의 인생을 도전하고,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찾아 유턴 입학하는 고등단계 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제 고등교육 진학자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원하는 직업이나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관련 대학 전공을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족 구성원이 진학을 앞둔 수험생에게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실용적인 전공을 가진 전문대학을 추천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전문대학 구성원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산업체 맞춤형 실무교육과 평생 직업교육중심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