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룩스, 안원환 대표 체제 변경 "1000억원으로 바이오 사업 강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3.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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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건설 지분 매각으로 상지카일룸 유증, 평가차익 38억원 달해

조명 전문업체 필룩스 (442원 ▼20 -4.33%)가 안원환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고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낸다.

6일 필룩스에 따르면 지난 2일 대표이사가 한종희 대표에서 안원환 대표로 변경됐다. 안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의 공인회계사로써, 그 동안 필룩스의 재무담당이사(CFO)를 맡고 있었다.



필룩스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사업의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계사 출신인 안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말했다.

필룩스는 지난 2월 27일 미국 바이오기업 코아젠투스를 대상으로 3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또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220억원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코아젠투스는 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승인자문위원회 위원장 겸 미국 토마스제퍼슨 대학병원의 스캇 월드만(Scott A. Waldman) 교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회사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하는 총 1000억원의 자금은 모두 신규 바이오 사업과 관련한 타법인 취득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필룩스의 신규 사업 방향도 고급빌라 건설에서 바이오 사업으로 바뀔 예정이다. 필룩스는 2016년 7월 상지건설의 지분을 인수해 고급 빌라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바이오 사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포워드컴퍼니스에 보유 지분을 매각했고, 포워드컴퍼니스는 상지건설과 합병을 마무리한 뒤 사명을 상지카일룸으로 변경했다.

이 관계자는 "필룩스의 바이오 사업의 로드맵이 확정되면서 한 전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사임을 하게 된 것"이라며 "대규모 자급이 투입되는 바이오와 고급빌라 건설 가운데 바이오 사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필룩스는 지난해 10월 상지건설의 지분을 58억9200만원에 매각했고, 이 가운데 50억원을 다시 상지카일룸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 단가는 주당 1300원으로, 현재 평가차익이 38억4600만원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합병한 상지건설의 실적이 반영되면 상지카일룸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평가차익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지카일룸 보유주식은 필룩스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해 향후 신규 바이오 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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