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관세부과에 우려…WTO 제소 동참 가능성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03.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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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장관간 통화서 "동맹국의 수출은 안보위협 아니다" 반박

일본 경제상업상 세코 히로시게가 지난 3일 미국 상무장관 윌버 로스와의 통화에서 관세정책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해 세코 상업상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관저를 방문할 때의 모습./AFPBBNews=뉴스1일본 경제상업상 세코 히로시게가 지난 3일 미국 상무장관 윌버 로스와의 통화에서 관세정책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해 세코 상업상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관저를 방문할 때의 모습./AFPBBNews=뉴스1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선언에 대해 "동맹국의 수출은 안보위협이 아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상업상은 지난 3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의 통화를 갖고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방침에 강한 우려를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세코 산업상은 미국이 관세부과의 근거로 삼은 '안보위협'에 대해 "동맹국인 일본이 철강·알루미늄을 미국에 수출해도 미국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코 산업상은 "일본산 제품은 미국 소재 일본회사뿐 아니라 미국제조업에 필요하다"며 고율관세가 부과될 경우엔 미국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로스 장관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 전해지지 않았다. 로스 장관은 지난 2일 "트럼프의 발언대로 동맹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예외 없이 관세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될 경우 일본이 동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경제상업성 한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세정책이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폭탄에 '안보위협' 규정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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