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GM의 수출차량 평균 가격은 1만2736달러다. 한국GM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 제조사 5개사의 평균 수출가격(1만5115달러)보다 15.7% 낮은 수준이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약 2조8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는데, 높은 매출원가율이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다른 완성차 제조사들(80~85%)과 비교해 한국GM은 매출원가율이 93.1%(2016년 기준)로 매우 높다. GM 본사의 매출원가(86.1%)보다도 7%포인트 높다.
한국GM은 수출 비중이 매우 높다. 2016년에는 수출이 전체 매출의 71.9%를 차지했다. GM 쉐보레의 유럽철수 전인 2013년에는 수출 비중이 85.7%에 달했다.
수출 차량의 가격이 매출과 매출원가율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수출가격이 1만3204달러였던 2013년 매출원가율는 86.7%였으나 2015년 1만2001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지자 매출원가율는 96.5%까지 솟았다. 2015년 한국GM은 1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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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동차 기업과 비교해 들쑥날쑥한 매출원가율도 문제점으로 꼽한다. 최근 5년(2012~2016년)간 현대차는 75~76%대를, 기아차는 78~8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GM은 86~96%로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높은 매출원가율은 매출원가도 큰 원인이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을 때도 높게 나올 수 있다”며 “한국GM의 수출차량을 GM 관계사가 제대로 된 가격을 주고 샀는지도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