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코퍼 CEO의 통큰 선언 "우리사주 손실때 사재 털어 보전"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8.03.05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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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가,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30% 하락… 배당도 늘리기도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사진제공=제이에스코퍼레이션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사진제공=제이에스코퍼레이션


버버리, 알렉산더 왕 등 명품 핸드백 브랜드 수출기업으로 명성이 높은 제이에스코퍼레이션 (18,340원 ▼120 -0.65%) 홍재성 회장이 직원들을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은 최근 사내공시를 통해 2019년 1월말 시점에 주가가 공모가(2만3000원)를 밑돌 경우 우리사주조합의 손실 전액을 개인 사재로 보전해 주겠다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홍 회장은 해외출장시 호텔이 아닌 현지 법인 간부숙소에 주로 체류하며 부득이 한 경우에도 비지니스 호텔을 고집하는 검소한 CEO로 유명하다. 이번에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남다른 배려로 흔쾌한 결정을 내린 셈이다.

오너 경영인으로서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18,340원 ▼120 -0.65%)은 2016년 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고, 이 때 우리사주조합도 공모주식을 배정 받았는데 현재 공모가 대비 30% 정도 주가가 하락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1987년 설립된 제이에스코퍼레이션 (18,340원 ▼120 -0.65%)은 버버리, 알렉산더 왕, 마이클 코어스, 랄프 로렌, 케이트 스페이드 등 10여개의 메가 브랜드를 파트너로 확보한 글로벌 핸드백 제조 수출기업이다.

2016년 매출 1885억원에 12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매출 2360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대비 25% 이상의 신장세를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2016년 주당 250원 배당에 이어 2017년에는 3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배당 규모를 꾸준히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배당규모는 38억5000만원(시가배당율 2.4%)에 해당하며 이번 배당을 차감해도 2017년 연말기준 800억원을 넘는 배당 여력을 유보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이에스코퍼 CEO의 통큰 선언 "우리사주 손실때 사재 털어 보전"
또한 회사는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 신주발행이 아닌 자기주식 처분 방식을 택했다. 신주발행은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주주중시 정책에 벗어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기존 인도네시아 법인을 증설하고 2017년초 베트남 공장 신설 가동에 이어 올해 5월에는 캄보디아 공장 신설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단일공장 업계 최대규모로 설립, 피혁제조 플랜트의 글로벌 스탠다드의 효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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