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검열 강화…알파벳 'N', 곰돌이 '푸' 금지어 올라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18.03.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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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loomberg/사진=bloomberg


중국 당국이 온라인상에서 알파벳 ‘N’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는 ‘N’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무제한 연임을 뜻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빅터 메어 펜실베이니아 중국학 교수는 대학 블로그를 통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알파벳 N이 한동안 사용 금지됐었다”며 “아마 ‘연임 N회’ 입력을 막는 과정에서 N을 금지어로 설정했을 것”이라 전했다. 여기서 N은 어느 숫자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2회를 넘어 무제한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게 메어 교수의 추측이었다.



한편 알파벳 N은 지난 26일부터 다시 사용 가능해졌으나 중국 정부의 사이버 검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독립언론 차이나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황제의 꿈(皇帝夢)’ ‘개인숭배(個人崇拜)’ ‘왕좌에 오르다(登基)’ 같은 단어가 금지어 목록에 올랐다.



또 시 주석의 별명 곰돌이 푸(小熊維尼)나 만두(包子), 미래형 독재를 예측한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과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도 금지어 목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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