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일제히 상승…외국인이 돌아왔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02.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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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IT'주 관련 ETF도 상승세

미국 뉴욕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27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급등한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5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18%), 나스닥지수(1.15%)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미국발 훈풍에 외국인들의 자금은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로 유입됐다. 이들은 27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삼성전자 60억원, SK하이닉스 2280억 원 어치를 각각 사들이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0.93%)와 SK하이닉스(1.94%) 모두 1%내외 동반 상승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5.12% 급등한 240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5% 오른 2469.86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24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0.98%) 제조업(0.84%) 등의 상승세가 높았다.



앞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시장이 회복하면서 자금이 다시 반도체주로 모이는 모양새다.

SK증권도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0만원 높인 3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문별 최악의 상황과 3~5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하반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에서 강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단기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디램은 기대 이상의 수요로 타이트한 상황이고 인프라를 제외한 공급능력 증설은 공격적이지 않은 정상 범위 이내"라며 "현 주가는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3.8배에 불과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저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9% 오른 879.6 올랐다. 티에스이 (57,900원 ▼4,300 -6.91%) 하나머티리얼즈 (54,900원 ▼1,500 -2.66%) 테스나 (46,850원 ▼1,650 -3.40%) ISC (85,600원 ▼6,700 -7.26%) 등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주들이 전일 대비 3% 이상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IT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일제히 상승세다. 'TIGER 200 IT 레버리지ETF'(1.13%), 'TIGER 200 IT ETF'(0.64%), 'TIGER 코스닥 150 IT ETF'(0.89%), 'KODEX IT 소프트웨어 ETF'(0.27%), 'KODEX IT 하드웨어 ETF(0.42%), 'KB STAR 200 IT ETF'(0.7%) 등이 올랐다.

특히 코스닥 IT(정보기술) 업종을 담고 있는 'TIGER코스닥150 IT ETF'는 전날 기관이 2억원 이상 자금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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