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대신證 센터장 "투자 전에 4차산업혁명 영향 살펴야"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2.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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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영향' 반도체 항공 미디어 '맑음'…자동차·금융 '흐림'

"4차산업혁명이 투자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투자하려는 금융 상품에 4차산업혁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차산업혁명 안전진단을 통해 자산관리 방향을 제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신증권은 '2018년 하우스 뷰'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기준으로 자산과 금융 상품별 안전도를 점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4차산업혁명이 미치는 영향을 Sky Blue(맑음), Neutral Green(보통), Dark Gray(흐림) 세 단계로 구분해 업종과 금융상품에 안전등급을 부여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 투자를 한다고 했을 때 기존 투자자들은 외국인 수급이나 기술적 분석, 밸류에이션, 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했다"며 "이제는 4차산업혁명의 영향력을 따져봐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펀드상품 94개와 428개의 기초자산에도 안전등급을 부여했다"며 "향후 등급을 추가할 상품과 기초자산을 찾고 범위를 넓혀가면서 등급을 조정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하우스뷰에 따르면 '맑음' 등급을 받은 산업은 항공과 미디어·콘텐츠 인터넷 화장품 제약·바이오 반도체소재 택배 레저 등이다. 화학과 부동산신탁 비철금속 유틸리티 건설에는 '보통' 등급을 매겼다. 자동차와 은행 정유 철강 유통에는 '흐림' 등급을 부여했다.

그는 "여가시간 증가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업종은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콘텐츠 가치 상승과 지적재산권 인식 선진화 확산으로 미디어업종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반도체 기술 난이도 증가와 수율 안정화 필요성으로 특수 소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이 탄탄한 삼성전자 기업에도 '맑음'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와 금융업종에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자율주행차 기술이 활성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미 자동차 기업 주가에 몇년동안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자들이 꺼리는 산업이 되어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업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주가 흐름이 양호하지만 금리 상승기가 끝나게 되면 IT산업에 얼마나 투자하고 적응을 잘했는지가 투자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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