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베트남투자공사와 합작 운용사 설립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02.26 09:43
글자크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Tin Phat Management Fund Joint Stock Company)’을 인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베트남투자공사는 베트남 국유자산을 운용, 관리·매각하는 핵심 기관이다. 미래에셋이 틴팟의 지분 100%를 인수, 추가증자 후 베트남투자공사 자회사인 SIC(SCIC Investment Corporation)에 지분 30%를 매각하는 형태로 인수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은 중국, 홍콩 등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어 동남아까지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 국내 운용사가 베트남 현지에 사무소를 설립하거나 일부 지분투자는 있었지만 법인설립은 미래에셋이 처음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 뿐만 아니라 대체투자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해 펀드운용과 자문서비스 제공 등을 제공하며 현지 리서치 기반을 구축해왔다.

현재 한국 주재원은 물론 호치민과 하노이 리서치 인력이 상주하며 공사모 주식형, 혼합형, IPO (기업공개) 펀드 등을 운용 중이다. 현지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신규 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베트남투자공사와 협업을 통해 부동산, 인프라, PEF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2007년, 2011년에 설립된 합작 종합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베트남 법인과 여신전문 금융회사인 미래에셋파이낸스컴퍼니와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작년 하반기 기준 베트남 공모펀드 시장은 47개 자산운용사, 약 7조3000억원 규모 수준이다. 아직 대기업이나 외국계 금융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베트남 경제발전과 함께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게 미래에셋의 설명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베트남투자공사와의 운용사 설립은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전진 기지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시장에서의 미래에셋 노하우를 베트남투자공사와 공유하며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