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한 여자 컬링 대표팀. /강릉=김창현 기자
23일 강릉 컬링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컬링 준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8-7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1엔드에 3점을 선취 득점했지만 2엔드 후공에 나선 일본이 2점을 땄다.
5엔드에서 김선영(25)이 5번째 스톤으로 한 번에 일본의 스톤 3개를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샷을 선보이며 일본의 수비를 무너뜨려 2점을 땄다.
블랭크 엔드(득점 없이 끝나는 엔드)로 끝난 7엔드에 이어 후공을 이어간 한국은 8엔드에서 1점을 따며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9엔드에서 일본이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의 하우스 안의 스톤을 밖으로 밀어내는 정교한 샷을 선보이며 2점을 득점해 1점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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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후공으로 시작한 10엔드에서 한국의 마지막 샷이 하우스 안 일본의 스톤을 쳐내지 못하며 1점을 스틸 당해 연장전으로 승부가 넘어갔다.
연장 11엔드에서 김경애(24)가 7번째 스톤으로 일본의 가드와 하우스 안 스톤 총 2개를 한 번에 처리했고 이 9번째 스톤으로 일본의 가드를 피해 일본의 하우스 안 스톤을 쳐냈다.
일본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중앙과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이어 마지막으로 투구한 김은정(28)이 스톤을 중앙과 더 가까이 놓으면서 귀중한 1점을 따냈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시청자는 "막상막하 실력으로 숨 막히는 열전이 이어졌다"며 "의성 출신 선수들의 매운 마늘의 힘이 드러난 값진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전 9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영국을 꺾고 올라온 스웨덴과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