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가 촬영한 장미 사진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최초의 가상디지털 작품 '포에버 로즈'가 100만 달러에 매각됐다./사진제공=아시아 이노베이션스 그룹
23일 한국을 찾은 케빈 아보쉬는 기자들과 만나 "예술은 종이, 소리, 인간의 몸동작 등 다양한 매개를 통해 전달되는데, 가치를 저장하는 기술인 블록체인이 그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에버 로즈 프로젝트 발표 후 세계 각국에서 구매를 희망하는 신청자가 150명 넘게 몰렸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아시아 이노베이션스 그룹은 신청자의 구매 목적과 예술가치에 대한 판단 등을 고려해 10명의 구매자만을 선정했다. 이 중에는 디지털 자산 펀드인 ORCA펀드, 온라인 인플루언서 마켓 플레이스인 부스토(Boosto) 프로젝트, INK재단 등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을 비롯해 멍주(Meng Zu)씨와 두 명의 익명 구매자 등 개인들도 포함됐다.
이더스캔(etherscan.io) 페이지에서 포에버 로즈에 해당하는 고유 주소를 입력하면 소유자와 거래 내역 등이 모두 공개된다. 구매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아시아 이노베이션스 그룹의 대표 앤디 티앤(Andy Tian)은 "블록체인의 특징은 그 안에 저장된 가치가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될 수 있다는 점이다"며 "기존의 예술작품은 도난 당하거나 부서지면 그 가치를 잃지만, 블록체인 예술품은 복제, 도난이 불가능하고 클라우드 영역에서 작품의 소유 정보를 모두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소유가 보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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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블록체인 시장은 매우 초기 단계로, 앞으로 그 규모와 가치는 엄청나게 확장될 것이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떠오른 이슈인 블록체인을 예술과 접목하는 새로운 움직임에 참여하는 경험은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