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사진제공=한국인터넷진흥원
김석환 KISA 원장은 지난 23일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KISA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 원장은 우선 지능화되는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비해 사이버위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I를 기반으로 스스로 사이버 공격 사례들을 분석하고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2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KISA는 민간 부문의 사이버 위협 대응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부터 KISA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버그바운티 대회인 ‘핵 더 키사(Hack The KISA)’도 시작한다. 그동안 국내 유통되는 주요 SW(소프트웨어)나 시스템에 대한 버그바운티를 여러 차례 KISA 주최로 진행해왔지만, KISA 시스템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찾아달라는 공개 대회가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방안의 절충점을 찾는 것도 김 원장의 숙제다. 이와 관련, KISA는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개인정보 정책 연구를 위해 이번 주 해외 탐방 조사활동에 나선다. 조사결과는 한국형 개인데이터스토어(PDS)를 구축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김석환 원장은 지난해 11월 5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PSB부산방송 보도국장, KNN 대표(부산민영방송)등을 거쳐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미디어특보단으로 활동했다. 김 원장은 “KISA 원장을 프로야구에 비유하면 감독이 아니라 구단의 사장과 같은 역할”이라며 “갈등조정과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능력과 함께 앞으로 KISA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는 자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