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공장 상량식 개최..내년 하반기 완공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02.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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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 본격 진출

기아자동차 (113,900원 ▼5,700 -4.77%)가 22(현지시간) 인도공장의 성공적인 건설을 기원하는 상량식 행사를 진행했다. 상량은 지붕에 대들보를 올리는 것이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의 공장 건설 현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박한우 기아차 사장, 찬드라바부 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 수상, 협력사 등 현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한우 사장은 축사에서 "인도 고객들을 위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4월 인도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에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현재 건물 기초 공사가 마무리된 뒤 철골 공사 등이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건설을 통해 자동차 신흥 대국인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인도 신시장을 개척하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가 인도 노이다시 인디아 엑스포마트에서 지난 7일 개막한 '2018 델리 모터쇼'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SP' 콘셉트카(사진)를 공개했다./사진제공=현대차 기아차가 인도 노이다시 인디아 엑스포마트에서 지난 7일 개막한 '2018 델리 모터쇼'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SP' 콘셉트카(사진)를 공개했다./사진제공=현대차


기아차는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그간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

오는 2020년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 3위 시장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자동차 보급률 역시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시장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마케팅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딜러 후보사 모집을 위해 델리, 뱅갈루루, 뭄바이, 콜카다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로드쇼를 개최했다. 현재 딜러 선정을 위한 실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 인도 델리 모터쇼에 참가하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SP'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SP' 콘셉트카는 기아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 콘셉트카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기아차 인도공장의 첫 번째 차종으로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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