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 "사실아냐…이달 사퇴"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8.02.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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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 수천만원 의혹에 "그런적없어… 박 前대통령에 도덕적 책임감, 총재 사퇴"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했다. 김 총재는 자신의 개인카드와 법인카드를 꺼내들며 "실수로 법인카드로 20만원 정도를 썼고 문제가 보고돼 현금으로 갚았다"고 말했다.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했다. 김 총재는 자신의 개인카드와 법인카드를 꺼내들며 "실수로 법인카드로 20만원 정도를 썼고 문제가 보고돼 현금으로 갚았다"고 말했다.


횡령 혐의 등을 받는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경찰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 총재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이달 말 총재직에서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김 총재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한국자유총연맹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자회사인 한전산업개발 임직원 채용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총재는 이날 경찰에 출석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총재는 "내 법인카드와 개인카드의 색깔이 파란색으로 똑같다"며 "과거 여의도 식당에서 두 카드를 헷갈려 20만원 정도를 사용한 적이 있고 실수를 보고받은 후 바로 갚았다"고 말했다. 얼굴 성형, 피부관리와 유흥주점 등에 수천만원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한전산업개발 사장 인사 청탁 때문에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김 총재는 "주 아무개 한전산업개발 사장이 절친한 고등학교 후배이지만 태양광 분야의 전문성이 돋보여 채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재는 "16년간 미국에서 산 경험을 돌아볼 때 박 전 대통령을 잔혹하게 탄핵한 것은 민주적 절차에 어긋난다"면서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1년을 같이한 사람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015년 2월부터 12월까지 대통령비서실 홍보특별보좌관을 지냈다.

김 총재는 "2월27일 이사회 때 임기를 2년으로 마무리하고 남은 1년은 국가에 반납하겠다"며 "앞으로는 자유롭게 정치·사회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횡령 혐의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 집회를 지원했다는 의혹에는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고 공문으로 문제가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언론특보 시절 민원을 해결해주겠다며 뒷돈을 요구한 의혹에는 "박 전 대통령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쫓아내기 위해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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