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5G 기술…투자하려면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02.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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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알파운용팀 팀장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통신 장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추운 겨울, 외부에서 집 온도를 미리 올려놓고 싶은데 지하철 러시아워 속에서 휴대전화가 먹통이라면요. 진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려면 5G 인프라가 필수인거죠."(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보부 알파운용팀장)

지난해 투자 시장 키워드는 '4차산업혁명'이었다. 하지만 4차산업 혁명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대형 IT(정보기술)주에만 투자가 집중됐다. 이에 펀드시장에서의 4차산업혁명은 일반적인 대형주 펀드와 크게 차별화 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4차산업혁명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가 등장하면서 투자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 5G 기술이 그 중 하나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알파운용팀장./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알파운용팀장./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


5G는 기존 4G LTE보다 통신 속도나 용량, 연결범위 등이 크게 개선된 기술을 뜻한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알파운용팀장은 "자율주행차가 실시간으로 도로상황와 교통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면 주행이 불가능하듯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5G기술은 4차산업혁명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 세계는 5G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김 팀장은 "미국은 세계 최초로 자국 통신기업들에 5G용 주파수를 할당했고 중국은 2020년까지 5G 인프라 구축에 200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다"며 "일본도 총무성이 주도해 2023년까지 일본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선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에 현장에서 5G 시범망을 선보이기도 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5G와 IoT(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제1호(H/UH)'펀드를 출시한 이유다. 이는 글로벌 5G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펀드다. 김 팀장은 "국내는 물론 북미, 아시아, 유럽 전역에 5G 관련 하드웨어, 케이블, 반도체 생산업체와 통신서비스 사업자에 주로 투자한다"며 "통신장비를 내장해 각종 기기·장치를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IoT 관련 기업에토 포트폴리오에 담긴다"고 설명했다.



종목 선정은 글로벌 운용사인 누버거 버먼의 리서치 자문을 활용하고 사내 글로벌 리서치센터를 통해 전문성을 높였다.

현재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들이 담겼다. 미국 퀄컴, 대만 타이완 세미컨덕터, 홍콩 ZTE 코퍼레이션 등 통신 장비 업체 등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들도 들어갔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포함된다.

통신주 비중이 높은 만큼 변동성이 큰 장에서 수익률 방어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은 2.2%(H)·1.9%(UH)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2%였다.


김 팀장은 "통신주는 시장이 올라갈 때 그만큼 따라 올라가지 못하지만 조정을 받을땐 방어를 해 출렁거리는 일이 거의 없다"며 "특히 5G 관련 기업들이 대부분 시가총액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시장 조정이 있어도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증시 방향은 기본적으로 우상향하겠지만 지난해만큼 시장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조정 받을 때마다 추가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펀드는 국민은행에서 단독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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