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자산운용 업계는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ETF 시장은 무엇보다 선점 효과가 중요한 만큼 기존에 없던, 남과 다른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ETF의 수익률은 대표 지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S&P Global 1200 지수구성 종목 중 IT섹터(GIGS기준)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KB STAR 글로벌 4차산업 ETF'의 경우 설정(지난해 8월) 이후 수익률이 15.6%로 가장 높다.
이제는 차별화된 4차산업혁명에 집중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경우 다음달 e-스포츠 관련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에 상장된 ETF 중 글로벌 시장의 비디오 게임 산업에 종사하거나 산업 전반과의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ET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에 글로벌 게임 관련 업체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자상거래 등의 종목도 포함될 예정이다.
4차산업혁명 이전에는 '부동산 ETF'가 각광받았다. 미국 리츠ETF가 대표적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를 추종한다. 리츠란 미국의 부동산 개발 및 임대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 뮤추얼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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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TF 시장에서 리츠 ETF는 2000년 처음 상장됐지만 국내에서는 2013년 첫 선을 보였다. '미래에셋TIGER MSCI US 리츠 ETF', '한국투자KINDEX 다우존스 미국 리츠 ETF'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경기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크지만 장기 수익률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들 ETF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33%, 29%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ESG) 관련 ETF도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에서는 이미 ESG ETF가 활발하게 운용되면서 관련 지수가 개발되고, 상품 라인업도 다양하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ESG ETF의 경우 '미래에셋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 ETF'와 '미래에셋 TIGER MSCI KOREA ESG유니버설 ETF', '삼성 KODEX MSCI ESG 유니버설 ETF' '하이 FOCUS ESG Leaders 150 ETF', '한화 ARIRANG ESG 우수기업 ETF' 등 총 4개인데 모두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