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S-Oil은 2017년 기말 배당금으로 보통주에 4700원, 우선주에 4725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각각의 시가배당률은 3.8%, 4.5%이며 지난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을 고려할 때 2017년 보통주 연간 배당금은 590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성향은 53%,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4.9%로 시중금리의 두 배가 넘었다.
특히 '폭탄 배당'으로 주목받았던 2016년도 배당금이 보통주, 우선주 각각 6200원, 6225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17년 배당금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3월 S-Oil은 보통주 1주당 5700원, 우선주 5725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는데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6.7%, 우선주는 10%였다. 중간배당을 합하면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7.8%에 달했다. 폭탄 배당 후 이어진 주가 상승과 배당금 축소로 올해 시가배당률은 4~5%대로 하락했다.
S-Oil 관계자는 "작년 대비 배당금이 줄긴 했지만 배당성향은 업계 최고 수준인 55%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배당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기준 경쟁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34.1%, 평균 배당수익률은 4.5%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배당금이 줄긴 했지만 S-Oil의 고배당 매력이 여전하며 배당주 투자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급증이 예상돼 2018년도 배당금 증액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S-Oil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733억원으로 전년비 15.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2465억원으로 전년비 3.4% 늘었다. 와이즈에프엔 기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405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을 비교하면 S-Oil의 고배당 매력이 높다"며 "2년 연속 50%대 배당성향을 유지한 점과 올해 정유 업황 호조로 투자 매력이 높아 적극 매수를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