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엠에스, 중국 수출 증가에 실적 '점프'

머니투데이 유현석 기자 2018.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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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7% ↑·영업익 114% ↑…"신규 아이템 기여도가 실적 향방 가를 것"

엘엠에스, 중국 수출 증가에 실적 '점프'


엘엠에스 (5,820원 ▼90 -1.52%)가 지난해 주력 제품인 '프리즘 시트'의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엘엠에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1.4% 늘어난 192억원을 기록했다.



엘엠에스는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등 광학·전자제품을 제작하는 업체다. 주력 매출은 모바일용 프리즘 시트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백라이트유닛(BLU)에서 빛 밝기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기존에는 3M이 전세계 시장을 독점했으나 엘엠에스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소형 프리즘 시트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엘엠에스의 매출 증가는 중국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중국의 경우 아직까지 LCD를 채택하는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와 비보의 경우 자사 스마트폰에서 5~10% 정도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의 경우 아직까지 OLED 패널 수급이 어렵다 보니 프리미엄 스마트폰 쪽에서는 아직 LCD 수요가 많다"며 "엘엠에스의 복합프리즘 시트가 이런 부분에서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실적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엠엘에스의 실적 향방이 신제품 효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OLED 패널을 채택한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다른 제품들에서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엘엠에스는 차량과 노트북용 LCD패널에 사용하는 고휘도반사편광필름(PLAS)를 개발했다. 빛의 투과방향을 조절해 패널의 밝기를 개선해준다. 이와 함께 카메라 모듈용 블루필터도 생산하고 있다. 블루필터는 고화소용 카메라의 왜곡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엘엠에스의 실적은 기존 제품 외에 신규 아이템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준비하고 있는 블루필터원단 등의 실적 기여 여부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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