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중견기업 지원 위해 중소기업 졸업 후 세 부담 완화할 것"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8.02.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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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 중견기업연합회 찾아 현장소통 간담회 개최…"중견기업 해외진출 위해 수출 금융 확대"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진행된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진행된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중견기업인들을 만나 "중소기업을 졸업한 후에 여러 세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안다"며 "세 부담 완화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중견기업연합회를 방문해 주요 중견기업인들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 부총리가 지난해부터 시작해 온 혁신성장 기업간담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경제부총리가 중견기업연합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이 아니면서 동시에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기업을 말한다. 매출 400억~1500억원 이상, 자산총액 5000억∼10조원 등의 조건을 갖추면 '중견기업법'에 따라 지정된다.



김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중견기업들이 혁신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두 가지 면에서 한국 경제와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계신다"며 "대기업들이 구조적 혁신을 하기 어렵고 중소기업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견기업들은 혁신성장의 선두에 있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부총리는 "여러가지 고려와 지원 방안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중견기업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먼저 그는 "중소기업 졸업 후에 여러 세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세 부담 완화를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 역량이 큰 중견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수출금융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성장과 관련해 규제로 일부 애로 사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에도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총리는 "편하게 말씀을 주시면 최대한 많이 겸손하게 듣고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호갑 신영 회장은 "기업을 하기 때문에 일자리와 수익을 많이 만들어서 국가 경제에 보탬을 줘야 하는 중차대 사명을 가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체감하는 기업하는 분위기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한 걱정들에 기업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기업·산업을 위한 정책들이 제때 제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정기적으로 만들어주면 더 큰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부총리는 "중견련을 원래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늦어졌다"며 "기회가 되면 한번에 그치지 않고 또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중견기업인들과 △일자리 창출·투자계획 △현장애로·정책 건의사항 △원·하청구조의 중간자로서 상생협력·동반성장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측에선 김 부총리와 함께 기재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 등이 배석했다.

중견련 측에선 강호갑 회장을 비롯해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이세용 이랜텍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이사,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정유석 신흥정밀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동기 중견기업연구원장, 이홍 중견기업학회장 내정자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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