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삼성엔지니어링, 오만 최대 정유플랜트 계약 '낭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8.02.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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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韓 건설사들,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합작 형태로 오만 정유시설 및 부대시설 건립

오만 두쿰경제특구 위치도.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오만 두쿰경제특구 위치도.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3,790원 ▼5 -0.13%)삼성엔지니어링 (22,400원 0.00%)이 오만 최대 정유플랜트 사업에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19일 스페인 기업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합작(Joint Venture) 형태로 약 3조원 규모의 두쿰 정유시설 'EPC(설계·구매·시공)-1번 패키지'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주처는 오만 국영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 합작회사인 DRPIC(Duqm Refinery &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 LLC)이고, 대우건설이 맡는 공사 규모는 1조500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이날 영국 기업 페트로팩과 합작으로 DRPIC와 두쿰 정유시설의 'U&O(Utilities & Offsites, 유틸리티 기반시설)-2번 패키지'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1152억원의 공사를 담당한다.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형 정유플랜트사업 리스크를 줄이면서 효율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형태로 오만에 진출했다.

DRPIC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 남쪽 550km에 위치한 '두쿰경제특구'에 하루 23만 배럴 생산량을 갖춘 오만 최대 정유 플랜트를 2021년까지 건립하기 위해 총 3개 패키지를 발주했다.

대우건설은 원유를 정제하는 주공정 시설을 건설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단지에 스팀과 전력 등 동력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시설과 원유 저장탱크 등 부속시설을 짓는다. 정제유 저장시설과 수출입 접안시설,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는 3번 패키지는 이탈리아 건설사 사이펨(Saipem)에게 돌아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유공장 건설 경험이 풍부한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검토한 결과,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도 "성공적인 사업 완수가 기대되고, 오만을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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