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공개 임박…부품中企 '낙수효과' 기대

머니투데이 유현석 기자 2018.0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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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품사 지난해 말부터 양산 개시…"우호적 판매환경 조성 실적개선 견인할 것"

갤럭시S9 언팩 초대장/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S9 언팩 초대장/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출시를 앞두고 부품 공급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갤럭시 S7'의 교체주기 도래와 함께 경쟁사들의 신작 출시가 미뤄지는 등 우호적인 판매환경이 조성되면서 부품 공급사들도 실적이 개선되는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돼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개막 하루 전인 25일(현지시간) 갤럭시S9을 공개하고, 오는 3월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9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부품 공급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한 부품 공급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갤럭시S9에 대한 부품 양산을 시작했다"며 "설 연휴에도 일부 생산부서에서는 납품일정에 맞추기 위해 근무를 할 정도로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관계자도 "지난달 중순부터 갤럭시S9과 관련된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비중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과 관련된 장비를 준비하거나 자재 구입을 하는 등 향후 추가적으로 나올 물량에 대비한 생산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9에는 전작인 갤럭시S8에 부품을 납품했던 업체들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8의 전면 카메라 모듈 관련 부품은 엠씨넥스 (23,500원 ▲700 +3.07%), 캠시스 (1,410원 ▲38 +2.77%), 파워로직스 (7,870원 ▲90 +1.16%) 등이 공급했다. 또 광학필름은 옵트론텍 (4,280원 ▲280 +7.00%), 자동초점장치(AF) 관련 부품은 자화전자 (25,250원 ▲1,250 +5.21%)가 각각 담당했다. 이번 갤럭시S9의 카메라는 전면 800만, 후면 1200만 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무선충전기는 아모텍 (7,480원 ▲380 +5.35%)알에프텍 (3,935원 ▲20 +0.51%) 등이 공급했다. 알에프텍은 스마트폰 확장 도킹 스테이션 '덱스'(DeX)도 공급한 바 있어 후속 제품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과 볼륨·전원키는 대덕GDS (14,200원 ▲300 +2.2%), 코리아써키트 (15,880원 ▲470 +3.05%), 시노펙스 (9,520원 ▲240 +2.59%) 등이 납품했다.

특히 갤럭시S9의 경우 우호적인 판매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부품 공급사들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다. 전작인 갤럭시S8이 지난해 4월에 출시된 것에 반해 갤럭시S9은 한 달 빨리 출시되는데다 갤럭시S7 사용자들의 약정 만료에 따른 교체주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LG전자등의 신작 발표가 미뤄졌다는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갤럭시S9과 S9 플러스의 올해 출하량이 4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의 생산물량이 오는 5월까지 어느 정도 정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상반기에는 관련 업체들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S9은 카메라에 대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향후에는 중저가 모델들로도 확장될 수 있는 만큼 관련된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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