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롯데 中진출 어려움"…美에 세탁기 언급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8.02.19 11:50
글자크기

[the300]평창올림픽 계기 경제외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정상급 인사와 만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등 경제이슈도 폭넓게 다룬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한정 중국 특별대표(상무위원) 접견 시 "롯데 등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들에게도 미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한정 특별대표는 “개별기업의 이익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청와대 브리핑엔 문 대통령 언급 중 "우리 기업의 어려움"으로, 롯데라는 구체적 기업명은 없었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 등 경제 제재 조치가 여전히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회담에 참여하는 각 국과의 경제관계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풀어줄 것도 즉석에서 요청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대화의제로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경제문제를 꼼꼼히 챙겼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중국과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11월 캐나다와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은 통화 안전망이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발트 3국과 1991년 수교한 이래 처음으로 한-발트3국 정상외교를 폈다. 올해 안에 한-발트3국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