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호실적은 중국 외 해외 의료기기시장으로 판로를 다각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비엔씨는 2016년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재 우려가 커지자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과 이란, 터키,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다.
한국비엔씨는 올해 세계 최대 의료기기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수출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미국 바이오기업 ABG랩스와 5년간 155억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올해 본격 납품에 돌입한다. 한·중 사드 갈등이 해소 국면을 맞으면서 중국시장 점유율 회복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의료기기에 이어 의약품 개발·제조분야로 사업 확장도 시도한다. 오는 5월 세종시 첨단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1만6528㎡(5000평) 규모의 신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신공장은 신부전 치료·개선제, 항독성 의약품 등 한국비엔씨가 자체개발한 의약품 생산을 담당한다. 신공장은 필러 등을 제조해온 대구 공장과 함께 회사 성장의 ‘쌍끌이’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2014년까지 해외실적이 전무했지만 필러 경쟁력 강화 및 판로 개척에 힘쓴 결과 현재 수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사업영토를 해외로 넓혀가는 한편 의료기기에서 의약품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