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이 11일 강원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세리머니에서 금메달을 받은 후 깨물어보고 있다. /평창=뉴스1
대한민국 금메달은 비록 3개에 불과하지만, 3개 금메달은 모두 ‘넘사벽’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보통 금메달’이 아니라는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임효준(22)은 남자 쇼트트랙 1500m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분10초485로 피니시라인을 넘으며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이정수(29)의 기록(2분10초949)를 넘어섰다.
윤성빈이 17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강릉=뉴스1
일상생활에서 1초는 순식간이지만 썰매종목에서는 0.01초로도 승부가 갈린다. 0.02초로 은메달리스트 트레구보프와 동메달리스트 돔 파슨스(31, 영국, 3분22초20)의 메달 색깔이 갈린 것을 보면 윤성빈이 얼마나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홈 트랙 이점을 살렸다’는 주장을 묵살할 수 있는 실력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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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최민정(20) 역시 2위와의 차이를 크게 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바퀴 남은 상태에서 질주해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2분24초948에 피니시라인에 들어왔다. 2등인 중국의 리진위(17) 선수는 2분25초703으로 들어오며 최민정과 1초 가까이 차이 났다.
최민정이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강릉=뉴스1
무엇보다 최민정은 최단거리인 인코스로 승부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아웃코스로 두 바퀴 이상 달리는 ‘기예’를 선보여 경쟁 선수들도 감탄하는 실력을 선보였다.
외신도 칭찬 일색이다. 미국 방송사 NBC는 최민정이 “1초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경쟁자들을 완파(demolished)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또 윤성빈에게는 “세기의 퍼포먼스”라며 “첫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아닌 스켈레톤의 전설적인 선수처럼 보였고 지난 금요일에는 전설이었다”고 16일 보도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