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 바이러스(펙사벡)에 감염된 종양(푸른 색)이 적혈구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사진=맥도날드 박사 연구팀
1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대학(UCSF) 도날드 맥도날드(Donald McDonald) 의과학박사 연구팀은 췌장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결과치를 얻기 앞서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멀쩡한 장기나 세포를 감염시키거나 쥐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고 종양 내 혈관을 감염시키는 현상을 발견했다. 바이러스가 소수 종양 세포만 감염시켜도 감염 5일 내에 나머지 종양들이 면역 반응에 의해 사멸됐다. 소수 종양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게 되면 종양 단백질(항원)이 노출되고 면역계(항체)가 작동해 종양을 향한 총공격이 시작되는 현상이다.
신라젠은 맥도날드 박사팀과 펙사벡을 기반으로 다양한 병용 약물 전임상 실험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펙사벡을 우선 정맥 투여한 뒤 면역항암제를 투여해 종양 살상률을 높이는 임상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주도로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펙사벡과 아스트라제네카 '더말루맙' '트레멜리무맙' 등 병용이 얼마 전 시작됐다. 프랑스에서는 유방암, 고형암 전반을 두고 트랜스진에 의해 BMS의 '옵디보' '여보이' 등과 병용 임상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