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사이버보안 책임자 "비트코인 규제 아직 멀어"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8.02.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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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위험과 이점 좀 더 이해 필요"

롭 조이스 미 백악관 사이버보안 책임자. /사진=롭 조이스 트위터롭 조이스 미 백악관 사이버보안 책임자. /사진=롭 조이스 트위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를 시작하기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백악관의 사이버보안 책임자이자 대통령 특별자문관인 롭 조이스는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에 참석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규제를 가하기 전에 가상통화(암호화폐)의 위험과 이점에 대해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이스는 이어 "우리는 여전히 (가상통화 관련) 장정과 단점에 대해 공부하며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상통화에 관한 규제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SA) 출신의 조이스는 백악관에서 미국의 사이버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이스는 다만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디지털 현금, 디지털 화폐라는 비트코인 컨셉의 이점이 있지만, 동시에 범죄에 악용된 후 추적할 수 없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를 도난당하면 개인이나 회사가 은행에 연락해 구매를 취소하고 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가상통화는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도 "비트코인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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