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응원단, 설날 아침은 '한국식 떡국'…"잘 먹었습니다"(종합)

뉴스1 제공 2018.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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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떡국 떡과 용대리 황태 등 전달
응원단 100여명, 알파인 스키장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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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 16일 북한응원단이 숙소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응원을 나서고 있다. 호텔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아침 식사는 뷔페식에 특별히 인제특산품으로 조리된 떡국과 만두국, 황태구이 등이 마련됐다고 했다. 2018.2.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설날인 16일 북한응원단이 숙소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응원을 나서고 있다. 호텔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아침 식사는 뷔페식에 특별히 인제특산품으로 조리된 떡국과 만두국, 황태구이 등이 마련됐다고 했다. 2018.2.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최대 명절인 16일 설날,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10일째 한국에 체류중인 북한 응원단이 한국식 떡국과 황태구이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들은 맛있게 먹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먹었습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응원단 100여명은 아침 식사를 마친 직후 버스 3대를 나눠타고 알파인 스키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알파인 스키장으로 출발했다.

인제스피디움 관계자는 "명절이고 해서 아침으로 오대쌀로 빚은 떡국하고 지역특산물인 황태구이, 만두국 등을 뷔페식으로 제공했다"면서 "이날 식사를 마친후 일부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약 100여명은 알파인스키장을 찾아 자국 선수 응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15일) 강원 인제군은 설날을 맞아 북한 응원단이 머무는 인제스피디움에 오대 쌀로 빚은 떡국 떡 60kg과 내린천 두부 100모, 용대리 황태 300마리 등 떡국 재료 600인분을 전달했다,

일반적으로 북 주민들은 설에 떡국 대신 만두국이나 온면, 송편 등을 즐겨 먹는다. 지역에 따라 꿩고기나 닭고기를 넣은 진한 육수의 떡국을 나눠 먹기도 하지만 이날은 일반적인 한국식의 떡국이 제공됐다.

북한 응원단은 이날 차례를 지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일성(4월15일·태양절)과 김정일(2월16일·광명성절)의 생일을 최대의 국가 명절로 기리고 이날 주로 차례를 지내지만, 추석과 설에도 혁명열사릉과 애국열사릉 등을 먼저 찾은 뒤 성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남북 선수단의 공동 차례는 무산됐다.


지난 11일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은 김일국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겸 북한 체육상)에게 "설날에 떡국이나 한그릇 같이하자"고 제안했지만 북은 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설 연휴 전날인 15일 북 취주악단과 응원단 약 200여명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예정에 없던 음악공연을 펼쳐 지역주민 및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설에도 이러한 깜짝 이벤트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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