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리솜리조트 최종 인수협상자 됐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8.02.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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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입찰에 한 곳도 참여 안해, 수의계약 체결한 호반이 본계약자로

리솜리조트 매각 2차 입찰 진행과정리솜리조트 매각 2차 입찰 진행과정


대우건설 (3,675원 0.00%) 인수를 포기한 호반건설이 리솜리조트의 주인이 될 전망이다. 리솜리조트 매각을 위한 2차 공개입찰에 1곳도 참여하지 않아, 조건부인수 계약을 체결했던 호반주택건설이 최종 인수 협상자가 됐다.

12일 리솜리조트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3시 대전지방법원과 리솜리조트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이 2차 공개입찰을 마감한 결과 1곳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1일 호반건설주택과 체결한 조건부인수 계약이 본계약으로 전환되고 호반건설주택이 자동으로 최종 인수협상자가 됐다. 리솜리조트 측은 내달 19일까지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2차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했던 한국토지신탁 계열의 코레이트 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까지 자금조달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이트 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리솜리조트 내부회계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달 5~8일까지는 안면도, 덕산, 제천 리조트 및 고성 화진포 사업부지를 현장 실사하기도 했다.



리솜리조트는 충남 태안 안면도의 오션캐슬과 충남 예산의 덕산 스파캐슬, 충북 제천의 제천 포레스트 등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호반건설 측이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CC),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 제주 퍼시픽랜드에 이어 리솜리조트까지 인수하면 리조트 및 레저산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된다. 리솜리조트가 보유한 고성 화진포 사업부지의 사업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추가 투자비를 포함해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솜리조트 측은 "회사의 회생을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진행될 기업회생 절차 일정은 법원의 검토를 받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예비 인수자를 선정해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별도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비드(stalking horse bid)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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