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팔자'나선 외국인에 6.4% 하락…2300선대로 털썩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8.02.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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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상승·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

2월 둘째주(2월5일~2월9일) 코스피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가 상당했다. 한 주간 외국인이 1조1000억원을 웃도는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장을 주도한 결과 지수가 6.40% 밀렸다. 지난해 9월 중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는 전 주말보다 161.62포인트(6.40%) 내린 2363.77로 마감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전 주말 1641조3860억원에서 1567조3080억원으로 74조원 이상 증발했다. 한 주간 코스피지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었다. 최근 약세를 이어오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 역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매도세를 가속화시켰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원, 1조160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조982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로 22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에스디에스 (152,000원 ▲1,100 +0.73%)(527억원), 롯데쇼핑 (67,600원 ▲700 +1.05%)(339억원), 엔씨소프트 (170,500원 ▲100 +0.06%)(311억원), LG생활건강 (392,000원 ▲9,500 +2.48%)(294억원)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로 4719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놨다. 이어 카카오 (47,500원 ▼1,500 -3.06%)(1866억원), LG화학 (372,000원 ▼6,000 -1.59%)(1138억원), 만도 (32,850원 ▲100 +0.31%)(770억원), 삼성전자우(69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셀트리온 (179,700원 ▲1,000 +0.56%)(1095억원)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 (125,300원 ▲6,000 +5.03%)(408억원), 롯데케미칼 (98,700원 ▼1,600 -1.60%)(374억원), 고려아연 (461,500원 ▼9,500 -2.02%)(346억원), 삼성전자우 (63,500원 ▼400 -0.63%)(267억원)로 나타났다.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41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KT (34,550원 ▲250 +0.73%)(803억원), 카카오(662억원), 넷마블게임즈 (55,500원 ▼3,100 -5.29%)(622억원), 삼성에스디에스(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명문제약으로 전주 대비 주가가 72.13% 상승했다. 이어 인디에프 (677원 ▼3 -0.44%)(42.15%), 국제약품 (4,995원 ▼35 -0.70%)(33.76%), 삼일제약 (9,250원 ▼30 -0.32%)(24.10%), 경인전자 (21,700원 ▲200 +0.93%)(23.60%) 순이었다.

가장 많이 내린 정목은 디피씨 (8,840원 ▲200 +2.31%)로 전주 대비 27.17% 하락했다. 나노메딕스 (2,965원 ▼40 -1.33%)(-23.86%), 현대일렉트릭 (240,000원 ▲12,500 +5.49%)(-22.96%), 만도 (32,850원 ▲100 +0.31%)(-21.70%), 넷마블게임즈(-19.7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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