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크게 7가지 영역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더 볼런티어(The Volunteer)'다. 1988년과 2018년 두 번의 올림픽에 각각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인터뷰한 영상이 전시된다. 특히 국제행사는 물론 자원봉사의 경험이 희박했던 1988년, 자발적으로 대회 운영에 참여한 2만7221명의 봉사자들은 올림픽의 성공을 이끈 주역들이다. 이들은 누구였으며 당시 어떤 생각이 이들을 움직였는지, 그간 어떻게 살아왔으며 올림픽과의 인연이 무엇을 야기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두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가 다음달 18일까지 문화서울역284에서 열린다./사진제공=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1세기를 넘긴 올림픽의 역사를 역대 포스터 디자인을 통해 둘러보는 공간도 마련됐다. 올림픽 포스터는 마스코트, 엠블럼과 함께 대회의 상징물이자 개최국의 독자적인 문화가 드러나는 예술품이기도 하다. 첫 번째 근대 올림픽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월계수관과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아테네 여신의 이미지가 담긴 포스터, 근육질의 남성과 참여국가의 국기를 모아 구성했으나 신체 노출도가 높다는 이유로 비판 받았던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포스터 등 당대의 예술적,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반영하는 역대 올림픽 포스터와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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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을 기본으로 먹과 한지 위에 올림픽 정신을 표현한 작품, 산수화로 강원도 설산 풍경을 담은 작품,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사각 형태와 색으로 구현한 타이포그래피 등 한국적 감성을 엿볼 수 있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포스터 12점도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