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시총 10배 증가 예상…주인공은 3세대 블록체인"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8.02.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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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3.0 컨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하워드 소프트텍 대표가 발제하고 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들이 참가해 3세대 블록체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사진=뉴스1 8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3.0 컨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하워드 소프트텍 대표가 발제하고 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들이 참가해 3세대 블록체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사진=뉴스1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이사장 김형주)와 블록체인 기업 거번테크(대표 박창기)가 주관한 '블록체인 3.0 컨퍼런스'가 8일 서울 종로구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블록체인&암호화폐, 현재와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들과 스타트업 경영자들이 참가해 3세대 블록체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사로는 i-mode의 개발자 타케시 나츠노(Takeshi Natsuno) 게이오기주쿠대 교수,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기업 라라월드(Lala World)의 샌칼프 샹그리(Sankalp Shangari) 회장, 세계 50대 로봇기업 퓨처로봇의 송세경 대표 등이 나섰다.



이날 연사로 나선 주관사 거번테크의 박창기 회장은 최근 최고점 대비 70% 이상 폭락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박 회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빠졌지만 나스닥도 2000년대 초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가격 폭락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에 따라 예상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회장은 1세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비트코인의 한계를 지적했다. 박 회장은 "1세대 블록체인 기술은 속도가 느리고 확장성이 떨어진다"며 "거버넌스(시스템 발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 도출)도 어려워서 업그레이드도 힘들다. 분실도난시 찾기도 힘들고 다시 중앙화되는 경향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회장은 "현재 기존 법정통화에 대한 가상통화의 침투율(대체 비율)이 0.5%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가상통화 전체 시가총액이 지금의 10배인 4000조원까지도 갈 거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1,2세대 블록체인 기술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3세대 블록체인 기술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대표적인 3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반 가상통화로는 미국의 이오스(EOS), 일본의 카르다노(ADA), 중국의 네오(NEO)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가상통화 시가총액 순위 9위, 5위, 7위(9일 코인마켓캡 기준)를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이 직접 신용정보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연구중인 마이크레딧체인(MyCreditChain) 양재봉 대표,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블록체인과 결합하는 방안을 연구중인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가 블록체인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컨퍼런스 시작 전 축사에 나선 IT전문가 출신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논란인 거래소 문제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토론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논의가) 블록체인보다 거래소 문제에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블록체인과 가상통화, 두가지를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깊숙이 개입하는 건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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