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뷔' 웅진2세 윤새봄 대표 "에듀테크 사업 속속 선보일 것"

뉴스1 제공 2018.02.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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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사업설명회 첫번째 발표자 나서
"사업홍보 위해 직접 설명하겠다고 결심"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가 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에듀테크 사업 발표를 하고 있다. 2018/02/08© News1이승환 기자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가 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에듀테크 사업 발표를 하고 있다. 2018/02/08© News1이승환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키드앱티브' 투자를 계기로 에듀테크 분야를 선도하겠습니다"

웅진그룹 오너가 2세인 윤새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39)가 8일 첫 데뷔 무대에서 내놓은 비전이다. 2016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윤 대표가 언론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그는 2009년 웅진씽크빅에 입사한 후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 실장 등을 지냈다.

윤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사업 설명회에서 "회사가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에듀테크 사업부터 오늘 공개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관련 사업들을 속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인공지능(AI) 같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신사업을 말한다.



그는 '런닝 사이언티스(교육 전문 분석가)', 딥러닝(사물·데이터 군집 기술)' 같은 전문 용어를 쓰면서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사업 전망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발표 시간이 10분밖에 안 돼 곧 들어가야 한다"는 농담을 건낼 정도로 여유와 자신감이 넘쳤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도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AI를 구현할 수 있는 웅진씽크빅의 데이터가 다른 업체와 비교해 수준이 높다"며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식석상에 잘 나서지 않던 윤 대표가 사실상 '기자회견'이나 다름없는 이번 사업발표회에 나선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들이 나온다. 실제 웅진씽크빅은 기자들에게 이날 발표회 초청을 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윤 대표가 에듀테크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키드앱티브에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투자한 것도 그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듀테크 시장은 유럽·영국·미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2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2020년에는 4300억 달러로 10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웅진씽크빅은 전망했다.


최근 웅진씽크빅은 키드앱티브와 공동 개발한 '북클럽 AI 학습코칭'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클럽 AI학습코칭은 웅진북클럽 회원들이 학습 과정에서 보인 행동 패턴과 학습 역량을 파악해 이들이 오답을 낸 원인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윤 대표는 "교육 분야에 특화된 전문인력이 있어 키드앱티브 투자를 결심했다"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내년과 후년에도 에듀테크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발표된 에듀테크 사업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아직 30대인 윤 대표가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이날 사업발표회 직후 <뉴스1> 기자와 만나 "대표이사로서 에듀테크 사업 의지를 선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기자들 앞에 처음 서서 다소 떨렸으나 사업 홍보 차원에서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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