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 단일팀 스위스와 첫경기, 양팀 선전 기원"(종합)

뉴스1 제공 2018.02.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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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스위스 정상회담…대북 및 양국 실질협력 증진 논의
文 "남북화해 분위기 지속 지지해달라"…베르세 "더욱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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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8/뉴스1 © News1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전세계인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팀은 평화와 화합의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며 단일팀과 상대팀 모두의 선전을 기원했다.

단일팀(한국 세계 22위·북한 25위)은 오는 10일 오후 9시10분부터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강팀 스위스(세계 6위)와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5분간 청와대에서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를 포함해 양국관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대북정책 협력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 정전협정 이행을 감독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각별히 기여해온 나라라고 평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스위스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간 공동 관심사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르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이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 했는데, 스위스는 이를 적극 지지한다"며 "스위스는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대화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의 장을 마련하는데 무엇보다도 노력한 국가 중 하나"라고 화답했다.

그는 "스위스는 한반도와 역사적으로 특별한 관계다. 예전 제네바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함께 만나는 대화 자리가 있었다"며 "이번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는 계속돼야 할 것이며,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우리는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토요일에 열릴 여자 아이스하키팀 경기는 의미가 크다"며 "스위스가 단일팀과 경기하는데 참관하게 돼 더욱 더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2016년 7월 요한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 방한과 이번 베르세 대통령 방한 등 정상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보건산업·생명과학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번 베르세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스위스 생명과학 이니셔티브 위원회'가 출범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호혜적 협력을 통해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베르세 대통령은 방한 기간 올림픽 개막식 참석,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 한-스위스 생명과학 이니셔티브 위원회 출범식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엔 스위스 측 리누스 폰 카스텔무르 주한대사, 로이 연방경제정책청 양자경제관계대사, 브랜들레 대통령비서실장, 라몽 공보국장, 할러 대통령보좌관과 한국 측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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