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金보다 나은 비트코인…가격 40배 오를 것"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8.02.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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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공급 제한 금보다 희소성 커…'가치저장 수단' 가치 높아

윙클보스 형제/AFPBBNews=뉴스1윙클보스 형제/AFPBBNews=뉴스1


대표적인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에 초기 투자해 대박을 낸 것으로 알려진 '윙클보스 형제' 가운데 형인 캐머런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40배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캐머런은 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밀켄연구소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비트코인 가격이 언젠가 지금의 40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라면 이날 현재 1350억달러 선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5조달러 넘는 수준으로 불어나는 셈이다.



지난해 말 2만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주 급락해 전날 6000달러 선이 무너졌지만 이날 급반등했다. 한때 8000달러를 웃돌았다. 가상통화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8일 오전 7시50분에는 7836달러를 나타냈다.

캐머런은 비트코인이 금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을 금으로 만드는 게 뭐냐면 희소성"이라며 "비트코인은 공급이 제한돼 희소성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휴대성, 대체성, 내구성도 금보다 좋다고 덧붙였다.



캐머런은 또 1주일 전에 2000억달러 수준이던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수준으로 준 지금이 비트코인을 매입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금시장이 7조달러 규모인 걸 보면 비트코인 시장의 잠재적 규모는 지금의 30~40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몇주간의 가격 움직임과 무관하게 비트코인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CNBC는 캐머런이 비트코인 가격이 40배 오를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가 이날 회견 중에 동생 타일러와 함께 10~20년을 본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쌍둥이인 윙클보스 형제는 2008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겸 CEO(최고경영자)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해 6500만달러를 얻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2013년 뉴욕타임스(NYT)에 11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를 근거로 윙클보스 형제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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