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14일 독일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에서 미국 대표팀(하얀색 유니폼)과 슬로바키아 대표팀이 경기를 치르는 모습. /AFPBBNews=뉴스1
올림픽 경기 일정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최종 결정한다. 스포츠 종목별 국제연맹, OBS(올림픽방송서비스)도 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7일 "국제연맹에서 경기 시간을 정하면 IOC가 최종 승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이스하키는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가 많아서 경기 시간 결정 과정에서 그 지역 시간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경기 시간에 NBC가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2016 리우올림픽이다. 리우올림픽 수영, 육상 경기는 현지시각 오후 10시부터 열렸다. 리우의 오후 10시는 미국 동부 기준 오후 7시. TV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라임 시간대(오후 8시~11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스키점프센터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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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유럽에서 인기 있는 바이애슬론, 스피드스케이팅, 스키점프 등은 오후 8시에 시작해 10시쯤 끝난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보통 낮에 열리지만 평창에서는 오후 8시 이후에 시작한다. 유럽 시각으로 낮 시간대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회식이 오후 8시에 시작하는 것도 NBC의 입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개회식을 낮에 열면 미국 동부 기준 이른 새벽이 돼 시청률 하락을 우려한 NBC가 저녁 시간대를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회식 시간 결정 과정에 NBC, OBS 등 중계 방송사가 참여해 의견을 피력한 것은 맞지만 NBC 요구 때문에 오후 8시로 정한 것은 아니다"며 "개회식 시간을 오후 8시 18분에 맞추고 싶다는 한국의 의견을 반영해 IOC에서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