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주제 발표에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세종실록에 기록된 온양행궁과 영괴대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이 소장은 "사도세자와 영괴대에 얽힌 역사적 사실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그 중심에 아산이 있어 조선왕조에서 이어지고 있는 온행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정토론자인 이광표 동아일보 논설위원(문화유산학박사)은 '온양행궁 복원과 활용을 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위원은 "온양행궁은 아산의 중요한 역사이자 문화유산으로, 아산의 미래와 문화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며 "복원할 경우 장기와 단기계획으로 나눠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왕기 목원대 건축학과 교수는 "조선의 임금이 거쳐했던 행궁으로 강화행궁, 월미행궁, 전주행궁 등은 전란에 대비했고, 과천행궁, 화성행궁 등은 능행을 위해 온양행궁, 진위행궁, 직산행궁, 천안행궁 등은 휴양 등의 목적에 따라 건립됐다"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궁이 복원돼 문화도시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관 아산학연구소장은 "온양행궁은 세종대왕을 비롯해 여섯 명의 임금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도약을 위한 재충전의 공간으로 활용했다"며 "이를 복원하기 위한 여정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인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양행궁이 우리나라 온천의 역사적 메카임을 상징하는 표석을 세우고 그동안 가려지고 지워진 흔적을 되살리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