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여성복 매장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https://thumb.mt.co.kr/06/2018/02/2018020516173849773_1.jpg/dims/optimize/)
◇"봄 신상 대신 겨울옷 주세요"…백화점 직원들 진땀=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주요 의류 매장은 이달 들어 봄 신상품으로 대대적인 단장을 마쳤지만 이들 제품의 판매율은 부진하다. 반면 모피, 코트, 아웃도어 등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겨울 상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모피 매출은 이달 들어 70.7% 늘었다. 아웃도어·스포츠 부문도 15% 안팎 매출이 뛰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모피 등 고가의 겨울 상품이 많이 팔리면서 이달 들어 4일까지 롯데백화점의 전체 의류 매출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봄 옷 안 팔리고, 대형마트 한산…이상 한파에 유통가 비상](https://thumb.mt.co.kr/06/2018/02/2018020516173849773_2.jpg/dims/optimize/)
이들 장보기 수요는 온라인 주문으로 몰렸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주말(3~4일) 이마트 온라인몰의 주문건수는 9만1000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6만8000건 대비 33.8%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주문이 폭주하면서 일부 상품이 품절되고 당일 배송 건수가 조기에 마감되기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평소 온라인으로 이마트몰 장보기를 하는 직장인 윤나영씨(37·가명)는 "지난 주말 평소 자주 구매하는 상품 중 상당수가 품절 상태였다"며 "그나마 당일 배송이 일찍 마감돼 하루 지나서 물건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무서운 한파에 매장을 직접 찾기보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이 급증했다"며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오피스용품이나 사무실 비품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품이나 온라인 주문을 해도 점포에서 직접 물건을 찾아야 하는 생선회, 즉석피자 등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신세계몰의 온라인 매출도 46% 늘었다. 사이트를 찾은 방문객수는 104%, 주문건수는 34.4% 증가했다. 백화점 매장 대신 온라인몰에서 옷을 구매한 고객이 많아 설 선물 부문을 제외한 의류 매출만도 10% 가까이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