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에 독도라니"…日정부, 강하게 '항의'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8.02.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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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응원단 내건듯…주일 한국대사관에도, 주한 일본대사관도 항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 대표팀과의 평가전' 시작 전 걸려있는 한반도 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뉴시스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 대표팀과의 평가전' 시작 전 걸려있는 한반도 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4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연습 경기장에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게양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강하게 항의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비춰볼 때 받아들일 수 없고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 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강하게 항의했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사진=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사진=뉴시스
일본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에 항의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측도 평창올림픽 조직위 간부에게 항의했다.



앞서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등 공식 행사에서는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사용하지만, 민간단체 주관 행사 등에서는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쓸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한반도기를 '정치적인 행위'로 간주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논란이 불거진 한반도기는 민간 응원단이 내건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 평창올림픽조직위 문화국장은 지난달 23일 "한반도기에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섬들은 표기되지 않는다"며 "독도 역시 전례를 따르기로 해 일본과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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